사고를 확장하고 확장된 사고를 참된 기술로 이끌고 싶다는 건축주의 염원은 건물이 자리잡고 기능을 풀어내고 형상을 정하는데 있어 명쾌하게 투영되었다. 넥스원이 위치한 판교테크노 밸리의 오른쪽 최북단의 대지는 바로 북쪽에 위치한 근린공원의 지세에 따라 경사지를 형성하고 있다. 대지의 경사를 이용하여 연구영역과 공용영역을 수직적으로 분리하니 건물형태는 자연스럽게 부유한다. 주 진입로에서는 1층 로비공간으로의 진입이 매우 자연스럽지만 상부에 부유하는 매스는 독립공간임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또한 부유하는 매스와 투명한 2층 공간은 좌측전용보행로와 시각적 관계를 투명하게 유지함으로써 건물이 대지의 흐름을 막지 않고 연속시킨다. 초기에 세워진 디자인 원리들이 넥스원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변화함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유지되고 변질되지 않은 것은 건축주가 기대한 염원의 본질을 명확히 이해하고 출발한 의기투합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