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지방 사옥들은 1, 2, 3단계로 진행되며 건축에서 설비까지의 전체적인 리모델링 사업이다. 1단계에서 깊이 있게 고려된 부분은 역시 교보 건축의 정체성이다. 모두가 쉽게 연상이 되듯 교보생명의 지방 사옥들은 본사 사옥의 유사한 형태이며, 지방의 랜드마크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또한, 본사 사옥부터 상계동 사옥이나 강남 교보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건축물을 생산해오고 있는 건축문화를 가지고 있다. 1단계에서는 경제적인 대안과 교보 건축이 재해석된 대안, 새로운 입면 대안으로 검토되었으나 최종적으로는 교보 건축이 재해석된 대안들로 진행되었다. 수평성으로 안정적인 이미지, 전후좌우가 정직한 정면성, 기능적인 창호와 단면 구성, 무엇보다 세라믹 계열의 따뜻한 재료 사용, 자연을 담은 공간 등 교보 건축의 어휘들을 재해석한 두 개의 작업이 1단계에 시작되었다. 2, 3단계는 1단계가 또 하나의 연결 고리가 될 것이다. 교보 지방 사옥 리모델링 2단계는 인천과 전주 사옥이다. 1단계인 광주 누문동, 대전 사옥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고, 대지 또한 협소하여 적극적인 외부 공간 활용 측면은 어려웠으나 1단계에서 시작된 노후 설비의 전면 개선, 지하 환경 개선을 위한 선큰, 로비의 확장, 옥상 정원으로 이어지는 업무환경 개선 개념은 효과적으로 연계되었다. 외관은 각 사옥의 개발 가능성과 경제성이 고려되어 인천의 경우는 전면 개선, 전주의 경우는 최소 개선으로 진행되었다.